7월의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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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topher Roller (Unsplash)

‘은 매일 아침 8시, 하루를 시작하는데 힘이 되는 문장을 카카오톡으로 배달해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에이프릴 매거진은 매달 한 달을 정리할 만한 ‘왈’ 문장 세 가지를 골라 소개합니다. 

7월 4일: 내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

또 오해영, 시크릿 가든, 질투의 화신..

애타는 로맨스 드라마를 보며 현실감이 없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섣불리 채널을 돌리기는 어려워요. “저건 말도 안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하면서도 드라마를 끝까지 정주행하는 이유는 뭘까요?

어쨌든 진지하게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안믿는다고 대답할 거예요.

하지만 그게 반드시 사람들의 진실한 생각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것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방식일 뿐이거든요.

사람들도 사랑을 믿지만, 그렇게 믿어도 되는 상황이 오기 전에는 아닌 척하죠.

가능하기만 하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냉소주의를 던져버릴 거예요.

하지만 다수는 그럴 기회를 결코 얻지 못하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7월 17일: 닿지 않아도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 한 마디로 JTBC 뉴스룸의 터줏대감 손석희 앵커를 효리 언니가 한 방 먹였죠. 저는 그 말이 좋았어요.

이룰 가망이 그다지 없어 보이지만 계속 꾸고 싶은 꿈이 있나요?

평범해 보이지만 당신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꿈이 있나요?

들려주세요.

많은 결혼식에 가서 춤을 추면 많은 장례식에 가서 울게 된다.

많은 시작의 순간에 있었다면 그것들이 끝나는 순간에도 있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친구가 많다면 그만큼의 헤어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상실이 크다고 생각된다면 삶에서 그만큼 많은 것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많은 실수를 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 것보다 좋은 것이다.

별에 이를 수 없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없는 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7월 25일: Not To Do List

오늘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써보는 건 어때요?

해야할 것을 빼곡히 적는 손을 잠시 멈추고 왈을 읽어주세요.

나는 회사에 다니고 싶지는 않다.

장사를 하고 싶지도 않다.

공부에 흥미가 있거나 운동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쪽으로 빠질 리도 없다.

그렇다고 비구니가 되거나 마도로스가 될 것도 아니다.

그럼 어떡하지.

왜 사람은 꼭 뭔가가 되어야만 할까.

세상은 나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요구한다.

하다못해 우리 반의 학급 목표만 해도 그랬다.

Girls, be ambitious!

왜 다들 야망을 가지라고 하는 것인가.

나는 야망 따위엔 아무 관심도 없는데.

(…)

내가 원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유였다.

아무것도 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29200분의 1>, 김미월

봄 매거진은 여성 창업가들의 비즈니스를 응원하며 편집방향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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