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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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매일 아침 8시, 하루를 시작하는데 힘이 되는 문장을 카카오톡으로 배달해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에이프릴 매거진은 매달 한 달을 정리할 만한 문장 세 가지를 골라 소개합니다.


8월 8일: 다른 길, 가지 않은 길

왈이 매일 아침 8시에 오는 이유. 출근길을 바꾸고 싶어서요. 평일 아침 8시가 그리 행복하진 않잖아요.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견뎌볼까’하고 생각하는 시간.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에 왜 그런 기분을 느껴야 하는건지 속상하더라고요.

출근길에 조금 다른 시선을 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매일 왈을 쓰고 읽다 보니 왈을 시작한 지 1년 차에 실제로 출근길이 바뀌었어요. 조금씩 생각이 바뀌더니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됐거든요.

매일 가던 길로 생각없이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 우회로로 가도 돼요. 못봤던 멋진 공간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앞으로 일에 대해서 더 자주 얘기하는 ‘출근길 강아지’가 되고 싶어요.

당신이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해도 지금 하는 일을 똑같이 하겠는가?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영혼을 갉아먹는 일자리에 매여 있지만 탈출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가 아니다.

인생에서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가 아니고,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길들은 다른 길들보다 낫다.

당신은 다양한 상황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당신을 특별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일들이 있지 않은가?

당신에게 완벽하게 맞는 길, 완전한 만족과 성취감으로 이어지는 길이 어딘가에 있다.

당신의 목표는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일을 찾는 것이다.

남들이 만든 비슷비슷한 직업 목록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목표는 단순한 행복이 아니다.

당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아서 행복해지는 것이다.

<두번째 명함>, 크리스 길아보

8월 14일: 잃어버린 15분 되찾기

아침 알람이 울리자마자 졸린 눈으로 밤새 지나친 소식들을 스크롤해서 읽습니다. 카톡 답장, SNS, 뉴스까지. 이렇게 왈도 읽어보는 중이죠.

스티브 잡스는 자기가 만든 아이패드를 자녀들이 갖고 놀지 못하게 했으며 트위터 창업자 에번 윌리엄스는 커다란 서재를 갖추고 테크놀로지가 없는 집에 산다고 합니다.

이번 주는 숙제처럼 매일 15분씩 핸드폰을 내려놓고 먼 산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언터버그는 어도비의 CC제품군을 이끄는 프로젝트 매니저다. 하지만 그는 매일 오후 3시에 ‘숨쉬기 프로젝트 Project Breathe’라는 명상 시간을 이끈다.

“사람들이 매일 단 15분만이라도 언플러깅 상태로 명상할 수만 있다면 아마도 더욱 나은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이다.” 어도비 직원들에게 하루 15분의 침묵은 거센 격랑처럼 끝없이 밀려드는 마감 시간, 반복적 업무, 요구 사항의 망망대해에 놓인 구명보트인 셈이다.

그들은 명상을 통해 하루 중 가장 필요한 시간에 정신적 리셋을 경험했다. 명상을 통해 사고의 흐름에서 한 발짝 떨어질 수 있다. 정보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에서 벗어나 조용히 정보를 처리하거나 마음속에서 그것을 완전히 지우는 것이다.

“샤워 중에 아이디어를 얻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거예요.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 집중을 멈출 때 비로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을요.” 어도비는 이제 숨쉬기 프로젝트를 전 세계 모든 사무실로 확대하고 있다.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8월 24일: 건너편에

저만치 앞서 걷는 널 보면서. 조금 초조한 마음에 걸음을 재촉했던 기억이 나요. 너는 벌써 번듯한 무언가가 된 것 같은데, 나는 아직 너무 작고 초라해 보일 때.

건너편에 먼저 가버린 누군가를 바라본 적이 있나요?

당시 이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도화 혼자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멀찍이 서 지켜보는 일이었다. 도화의 말투와 표정, 화제가 변하는 걸, 도화의 세계가 점점 커져가는 걸, 그 확장의 힘이 자신을 밀어내는 걸 감내하는 거였다.

게다가 도화는 국가가 인증하고 보증하는 시민이었다. 반면 자기는 뭐랄까,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애매한 성인이었다. 이 사회의 구성원이되 아직 시민은 아닌 것 같은 사람이었다. 입사 초 수다스러울 정도로 조직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도화가 어느 순간 자기 앞에서 더이상 직장 얘길 꺼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이수는 모든 걸 정리하고 노량진을 떠났다.

한 시절과 작별하는 기분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뒤도 안 돌아보기’ 위해 이를 악물며 1호선 상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건너편>, 김애란

에이프릴 매거진은 여성 창업가들의 비즈니스를 응원하며 편집방향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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